그가 말했다 그가 말했다 낡고 갈라져 더 이상 제 기능을 잃어버린 오래된 고목나무같은 마른 입술로 내게 말했다 네가 울수있어서 다행이라고 우는건 여리고 약한게 아니라고 참 착한거라고 다정한거라고 그의 떨리는 마지막 숨마저도 그는 어떤것도 흘리지못하고 차분하게 흩어졌다 Sing a Poem/a Saying of the day 2021.03.28
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 신발에 대해 새것으로 세상에 나와 여러곳에서 쓰여지고 닳아가며 쉼이 없었다 이제 묵혀지고 잊혀지는 새것이었던 헌것들을 바라보며 조바심에 쫓겨왔던가 새것이 될 수없다는걸 알면서도헌것이 되고싶지않다 이것저것 뒤섞여 굳어진나를 채워온 이것은그 무엇이고 싶었나 무엇이 되고 싶었나 Sing a Poem/Recommendation a Poem 2021.03.28
그 사이 그 너머 어느새 그는 다가와 말했다 네가 새로운것에 익숙해지길바라 어둠을 헤집으며 뛰어나온 아침엔 아직은 어색한 살냄새의 그가 누워있다 모든것을 함께했던 그는 없다 안해본것이 없던 그 순간들에 이 남자는 그 사람을 이길수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거란 네말은 나에겐 들리지않는다 새로운것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중에 나는 속하지않는다 그 오랜시간을 지켜본 익숙한 냄새와 네 코옆의 작은점, 네 눈썹의 상처 그것이 매일 숨어들어와 나를 찾으니 잊고지낸 하루의 끝이 항상 같아서 Sing a Poem/a Saying of the day 2021.03.28
한줌 온세상이 어둡고 칙칙해서 아주 자그마한 빛이라도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알기에 쫓아가다 내 모습이 부서져도 온세상이 어둡고 칙칙해서 Sing a Poem/a Saying of the day 2021.03.28
촛불 떠나지 마시라 , 그대 부디 가시이지마시라 그대에게 찔린들 소리하나 내지않을테니 부디 가시이지마시라 이렇게라도 닳아무뎌지면 나 그걸로 됬다 부디 가시이지마시라 행여 벗은몸 그대보기 흉할까 전전긍긍하니 그대 가시지마시라 이 사랑 가여우시면 , 끝끝내 가시지마시라 Sing a Poem/a Saying of the day 2021.03.28